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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범석 NC 외인 에이스 상대 2점 홈런 폭발, 선발 10경기서 홈런 3개째 [IS 창원]

LG 트윈스 김범석이 3경기 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김범석은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6번 지명타자로 나와 4-1로 앞선 6회 초 2점 홈런을 날렸다. 김범석은 1사 1루에서 NC 에이스 다니엘 카스타노의 초구 시속 146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쳤다. 엄청난 포물선을 그린 타구는 비거리 115m의 2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김범석은 지난 27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3경기 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앞서 5회 초 중전 안타를 뽑은 김범석은 일찌감치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완성했다. 입단 2년 차 김범석은 지난 21일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차전 7회 만루 홈런을 터뜨리는 등 올 시즌 선발 출전한 10경기에서 홈런 3개를 뽑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스프링캠프 도중 부상으로 중도 귀국한 김범석은 4월 중순 뒤늦게 1군 엔트리에 등록돼 타점 14개를 올리는 무시무시한 해결사 본능을 과시 중이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4.05.0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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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홈런·홈런·홈런' 라팍에서 유독 불안한 '1선발' 코너, 홈 공포증 이겨낼까

홈 첫 승으로 안정을 찾은 삼성 라이온즈가 다시 연승에 도전한다. 관건은 '1선발' 코너 시볼드의 부활이다. 삼성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삼성은 최근 10경기에서 6승 4패를 거뒀다. 8연패 뒤 원정 5연승으로 분위기를 반전했지만, 홈에서 NC 다이노스에 연패를 당하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하지만 14일 일요일 경기에서 NC에 12-5 대승을 거두며 반등에 성공했다. NC에 루징 시리즈(3연전 시리즈에서 2패 이상 기록하는 일)를 당했지만, 내용이 나쁘지는 않았다. 타선에선 김영웅이, 마운드에선 최하늘이 잘 버텨줬고, 유격수 이재현이 복귀하면서 8타수 5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김헌곤의 부활과 이성규의 2홈런(14일)도 삼성의 상승세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문제는 선발 마운드다. 특히 16일 출격하는 코너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기존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을 대체하는 '1선발'로 낙점된 코너는 올 시즌 4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6.86으로 부진하고 있다. 개막전인 23일 KT 위즈전에서 6이닝 동안 8삼진을 잡아내며 2실점(1자책)한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호투였다. 이후 3경기에선 6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모두 4실점 이상 기록했다. 안타를 많이 맞았고, 매 경기 피홈런이 있었다. 홈에서 치른 2경기에선 10과 3분의 2이닝을 채우는 동안 10실점했다. 무려 16개의 안타를 얻어 맞았다. 이 중 4개가 홈런이었다. 타자친화구장인 라이온즈파크에서 고전했다. 마운드 이슈도 있었다. 코너는 홈 개막전인 지난달 29일 SSG 랜더스전 선발 마운드에 올라 5이닝 9피안타 3피홈런 5실점했다. 경기 도중 마운드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장면이 있었다. 첫 경기의 긴장감도 이날 투구에 영향을 줬지만, 코너는 두 번째 홈 마운드인 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5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 1피홈런 5실점으로 나아지지 않았다. 다른 외국인 선수 대니 레예스는 원정이긴 하지만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1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해)로 호투하며 7.90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을 5.31까지 떨어뜨렸다. 이제 코너만 살아나면 코너-레예스-원태인으로 이어지는 선발 트리오는 안정을 찾게 된다.코너는 영입 당시 "평균 직구 구속 150km대의 직구와 함께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의 완성도 높은 변화구를 구사한다. 스트라이크 존 좌우 활용도가 우수해 강력한 구위와 안정적인 제구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프링캠프에선 스위퍼도 장착해 재미를 봤다. 하지만 아직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홈 세 번째 경기에선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4.04.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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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대형' 포수 유망주 콜업...염경엽 감독 "김범석, 포수로 커야"

"우리 육성 프로그램에 '1루수' 김범석(20·LG 트윈스)은 없다. 포수로 커야 범석이에게도 좋고 팀에도 좋다. 육성 방향성에서 첫 번째는 선수에게 좋은 쪽이다."LG 거포 유망주 김범석이 1군에 올라왔다. 포수 마스크를 쓸 기회도 찾아올 전망이다.LG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사 베어스와 맞대결에 앞서 포수 김범석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대신 오른손 구원투수 윤호솔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김범석은 LG가 야심차게 뽑은 거포 유망주다. 경남고를 졸업한 그는 2023 신인 드래프트 때 타자 최대어로 분류돼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LG에 입단했다. 정교함은 지난해 100안타를 넘긴 김민석(롯데 자이언츠) 문현빈(한화 이글스)에 미치지 못해도 파워로는 동기생 중 따를 이가 없는 대형 타자다.하지만 동기들과 달리 지난해는 1군에 자리 잡지 못했다. 지난해 김범석은 1군에서 겨우 10경기 29타석만 출전해 타율 0.111 1홈런 4타점에 그쳤다. 통합 우승팀인 1군에서 자리도 적었고, 어깨 부상도 있었던 탓이다. 2년 차인 올 시즌 큰 기대를 받았으나 개막 엔트리에는 들지 못했다. 지난 스프링캠프 도중 내복사근 부상으로 중도 낙마해 재활에만 집중했다. 지난 5일에야 퓨처스(2군)리그 타석에 들어섰고, 2경기 10타석에서 타율 0.250 3타점을 기록한 끝에 1군 승격에 성공했다. 지난해 김범석을 향해서는 부상, 수비력, 체중 등을 이유로 1루수 전향이 거론됐다. 그러나 LG는 김범석의 포지션에 대해 확고했다. 12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 기용에 대해 "포수와 1루수로 활용하겠다. 어제 박해민이 견제구에 팔을 맞아 좋지 않았다. 오늘 어떻게 될지 몰라 범석이를 올렸다. 해민이가 아프면 (김)현수를 좌익수로 보내고 범석이를 지명타자로 쓰려고 했다. 그런데 해민이가 괜찮다고 한다"고 했다.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에 대해 "포수 수비는 아직 많이 해야 한다. 편안한 때, 점수 차이가 많이 날 때 써보고자 한다. (박)동원이가 쉬어줄 때 한 번씩 스타팅으로 내볼 수는 있지만, 그건 좀 시간이 지나야 할 거 같다"고 설명했다.수비에 대해 아직은 확신할 수 없으나 진로가 바뀔 일은 없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 육성 프로그램에 (김범석의) 1루수 기용은 없다. 그냥 '범석이는 포수'다. 포수로 키우는 게 범석이에게도 좋고 팀에도 좋다"며 "육성 방향성에서 첫 번째 (가치)는 선수에게 좋은 쪽이다. 선수가 가장 가치가 높게 육성되어야 선수도 좋고, 그게 결국 팀에도 더 좋다"고 했다.다만 LG와 함께 성장하려면 김범석에게도 숙제가 있다. 김범석은 지난 스프링캠프 때도 염 감독으로부터 체중 감량을 지시받은 적 있는데, 이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염 감독은 "열심히 해보겠다고 하니 믿어보려고 한다"고 조금 허탈하게 웃으면서 "본인이 실행해내지 않으면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 우리도 그런 부분에서 이야기해주고 있다. 프로 선수인데 억지로 끌고 갈 수는 없다. 그저 왜 해야 하는지만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1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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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신인왕 1순위 뺏겨도..."잘된 거 아닌가요?" 이승엽 감독은 태연했다

"잘 된 거 아닌가요?"김택연(19·두산 베어스)은 프로에 데뷔하자마자 롤러코스터처럼 뒤집히는 시선을 경험했다.2주 전만 해도 김택연은 신인왕 1순위였다. 기대치가 이미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의 전성기에 가까웠다. 그럴만도 했다. 일단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페이스가 너무 좋았다. 일본프로야구(NPB) 타자들과 연습 경기에서 조금도 주눅들지 않고 직구 구위만으로 이들을 제압했다. 시범경기 3경기에 등판했는데 10명의 타자를 상대해 피안타가 단 한 개도 없었다. 볼넷을 하나 내줬을 뿐 삼진 4개를 솎아냈다. 아예 '세계급'이라는 확신을 느끼게 한 사건도 있었다. 김택연은 지난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에서 팀 코리아 소속으로 LA 다저스와 스페셜 매치에 등판했다. MLB에서 실버슬러거를 수상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지난해 신인왕 투표에 이름을 올렸던 제임스 아웃맨을 직구 힘만으로 상대해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투구 수 11구 중 10구가 직구. 말 그대로 힘으로 누른 날이었다.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뒤 "아웃맨이 '김택연의 구위가 엄청났다. 스트라이크존 상단에 꽂는 공이 위력적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하며 "구속은 시속 91마일(약 146㎞) 정도였던 것 같은데, 실제로는 시속 95∼96마일(약 153∼154.5㎞)의 위력이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김택연은 '진짜'라는 선배 야구인들의 극찬이 이어졌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그를 신인왕 1순위라고 짚었다. 처음엔 그의 기용에 대해 보수적이던 이승엽 두산 감독도 점차 그의 1군 합류를, 필승조 기용을 예고했다. 개막 직전에는 그가 마무리 후보라는 말조차 허언이 아닌 것처럼 분위기가 흘러갔다. 현실은 기대와 같지 않았다. 김택연은 정규시즌 개막전부터 바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3월 23일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에서 선발 라울 알칸타라가 6이닝 호투 도중 부상으로 강판되자 2-0 리드 상황에서 김택연을 올렸다. 김택연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실점하고 물러났다. 이후 27일 1이닝, 29일 3분의 1이닝을 던졌으나 결국 감독의 눈에 차지 못하고 2군으로 내려갔다. 3경기에서 내준 4사구가 6개인 게 문제였다.성장의 열쇠는 결국 '멘털'이다. 3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구위 문제는 아니다. 내가 볼 때 로케이션 문제"라며 "마음이 조금 차분해지면 분명 좋은 구위를 보여줄 거다. 투수는 스피드도 중요하지만 제구력을 우선해야 한다. 본인이 원할 때 스트라이크를 던지면 쉽게 난타당할 투수가 아니다. 퓨처스리그에서 제구만 잡히면 바로 1군으로 부를 것"이라고 예고했다.이승엽 감독은 차분히 그를 기다리겠다고 했지만, 그가 반드시 올라올 거로 믿고 있다. 또 반드시 올라와야만 하는 처지다. 홍건희, 김명신 등 지난해 필승조 자원들은 현재 컨디션이 떨어져 2군에 내려가 재조정 중이다. 성장한 김택연이 꼭 필요하다. 이 감독은 "4월에 와야 한다. 현재 역전패가 많고 뒤에서 실점하는 경우가 잦다. 공이 빠른 투수, 힘으로 누를 수 있는 투수가 필요하다. 일단 봐야 하겠지만 김택연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택연이 이탈한 사이 입단 동기들이 빠르게 치고 나가는 중이다. 경북고 시절 투타겸업으로 주목받은 전미르는 프로에서도 최상급으로 평가받는 커브볼로 단숨에 주목받았다. 전체 1순위였으나 김택연보다 구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황준서는 지난달 31일 데뷔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선발승을 따냈다. 김택연만 바라보던 세상의 시선이 그의 동기들을 향하는 중이다.이승엽 감독은 이 상황을 어떻게 지켜보고 있을까. 이 감독에게 신인왕 레이스에 대해 묻자 "잘 된 거 아닌가요?"라며 반색했다.이유가 있다. 이승엽 감독은 "나 역시 김택연이 시범경기 때 한 번은 (안타나 실점을) 맞았으면 좋겠다고 한 적 있다. 실패도 한 번 해봐야 하기 때문"이라며 "시범경기 때는 상대도, 우리도 베스트로 안 하는 편이다. 선수나 팀이 하고 싶은 연습을 해보는 때다. 하지만 택연이는 신인이다 보니 페이스가 조금 지나쳤던 것 같다. 그래서 그때 한 번 맞았으면 좋았겠지만, 시즌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실패를 겪었다. 아마 선수 본인도 머릿속이 복잡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엽 감독은 "시즌 중반 겪지 않고 시즌 초반 겪어 다행이다.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 택연이가 돌아올 때까지 열흘이 될지, 보름이 될지는 모른다. 하지만 (2군 스태프에서) 택연이가 좋다는 판단이 서고, 보고를 보내면 바로 올릴 생각"이라고 예고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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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혁 부상에도 '중견수' 김지찬, "박해민 형처럼 잘해야죠"

"(박)해민이 형처럼 잘해야죠."지난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만난 김지찬(삼성 라이온즈)은 결연한 표정으로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 팀 동료이자, 이제는 적이 된 '중견수 수비의 달인', 박해민(LG 트윈스)을 언급하며 "해민이 형처럼 잘하겠다"라며 입술을 악물었다. 28일 경기 전 삼성은 큰 변수를 맞았다. 주전 2루수로 나섰던 '핵심 내야수' 류지혁이 전날(27일) 경기 도중 당한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2루수 자리에 공백이 생긴 것이다. 김지찬의 2루수 복귀도 가능해보였다. 2020년 입단한 김지찬은 줄곧 내야수로 활약한 뒤, 지난해엔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찬 바 있다. 스프링캠프 초반까지만 해도 김지찬은 2루수로 분류됐었다. 하지만 캠프 막판부터 본격적으로 외야수(중견수) 수비에 투입되더니,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은 아예 중견수로 포지션을 탈바꿈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포지션을 아예 변경한 건 아니다. 상황에 따라 김지찬이 2루 수비를 보는 경기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혁 공백이 생긴 이 때가 딱 그 타이밍인 듯했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의 선택은 '그대로'였다. 박 감독은 김지찬을 그대로 중견수에 투입했고, 안주형을 선발 2루수로 낙점했다. 안주형을 선발 투입한 배경에 대해 박 감독은 "안주형이 개막전 때 주루 플레이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연차가 있는 선수라 다음부턴 그런 플레이가 나오지 않도록 뉘우쳤을 것이다. 선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반전시킬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김지찬의 2루수 투입도 고려하지 않았을까. 이에 박진만 감독은 김지찬의 공격력 집중을 위해 중견수 투입을 고수했다고 전했다. 박진만 감독은 "김지찬이 수비 부담 없이 타격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웬만하면 외야로 출전시키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의 2루수 고민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안주형이 28일 LG전에서 안타 1개를 기록했지만 수비에서 조금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강한울은 아직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은 모습이다. 김동진은 이제 막 1군에 올라와(28일) 적응이 조금 더 필요하다. 류지혁이 최소 한 달간 전열에서 이탈하는 가운데, 삼성은 하루빨리 주전 2루수를 찾아야 한다. 김지찬에게도 다시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김지찬은 "2, 3일 간격으로 내야 수비도 연습하고 있다. 계속 해왔던 포지션이기 때문에 감각도 살아있고 준비도 하고 있다"라면서 "감독님이 2루수로 출전하라고 하면 언제든 나갈 준비가 돼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윤승재 기자 2024.03.2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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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도라도 떼창에 반한 외국인 원투펀치 "엄청난 응원 열정, 대구 홈에서도 기대"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와 대니 레예스는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열린 KBO리그 데뷔전에서 특별한 경험을 했다. 수원 원정이었지만 3루 원정 응원석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모습에 놀랐고, 이들의 응원가 떼창에 또 한 번 놀랐다. 이날 7년 만에 부활한 응원가 '엘도라도'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 삼성은 모처럼 외국인 투수 걱정 없이 여러 시즌을 보냈다. 삼성의 외국인 투수 역사를 쓴 데이비드 뷰캐넌이 2020년부터 4시즌 동안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을 기록, 매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쌓으며 안정적인 활약을 펼친 덕분이다. 시즌 도중 낙마하긴 했지만, 벤 라이블리(2019~2021년)와 알버트 수아레즈(2022~2023년)도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걱정이 앞섰다. 확실한 에이스 뷰캐넌과 재계약에 실패했고, 외국인 3인방을 모두 바꾸는 초강수를 뒀기 때문. 아직 검증이 되지 않은 새 외국인 투수들이 뷰캐넌의 빈 자리를 잘 채워줄 수 있을지 물음표가 뒤따랐다. 다행히 두 선수는 개막 2연전에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시즌을 출발했다. 코너는 지난 23일 수원 KT전에서 삼성의 1선발이자 개막전 선발로 출전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비록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6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새 시즌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그는 "KBO리그 팬들 앞에서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 스프링캠프 때 연마한 스위퍼도 선보였고 결과도 좋아서 기뻤다"라고 돌아봤다. 레예스도 바통을 이어받아 24일 수원 KT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 승리 투수가 됐다. 안타를 6개나 맞았지만, 탁월한 제구력과 위기 관리 능력으로 KT 타선을 압도하면서 삼성의 15년 만의 개막 시리즈 연승을 이끌었다. 레예스도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투구였다. 팀원들과 함께 했다는 생각에 즐거웠고, 무엇보다 원정이었지만 이렇게 많은 팬분들이 오실 줄 몰랐다. 열정적인 응원에 힘입어 잘 던질 수 있었다"라고 활짝 웃었다. 이제 두 선수는 대구로 내려가 홈 데뷔전을 치른다. 코너가 29일 SSG 랜더스전에 선발 출격하고, 레예스는 30일 SSG전에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홈팬들 앞에서 던지는 정규시즌 첫 경기, 이미 매진에 가까운 좌석이 팔렸다. 수원 개막 시리즈 때보다 더 크고 열정적인 응원을 받고 공을 던진다. 두 선수의 기대도 크다. 레예스는 "팀이 이기는 걸 최우선 목표로, 열심히 잘 던지겠다. (수원과 같은) 팬들의 응원이 있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웃었다. 코너 역시 "(팬들의 응원이) 엄청 기대된다. 홈팬들 앞에서 내 투구를 보여준다는 생각에 벌써 설렌다. 힘찬 응원 소리를 들으면서 경기를 할 생각에 빨리 마운드에 서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은 마음뿐이다"라며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3.2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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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할 타율' 내야 사령관 부상 '초비상', 류지혁이라 더 안타깝다

타율 0.455, 잘 나가던 류지혁(삼성 라이온즈)에게 또 부상 악령이 찾아왔다. 새 시즌 기분 좋은 활약을 이어가던 터에 찾아온 부상이라 더 안타깝다. 류지혁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 트윈스의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경기에 7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2회 초 주루 도중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도루 도중 문제가 발생했다. 2루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던 도중, 왼쪽 어깨와 쇄골 부분이 땅에 강하게 부딪혔다. 류지혁은 고통을 호소하며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구단 트레이너들이 달려나와 그의 상태를 살핀 뒤엔 들것과 앰뷸런스가 연달아 그라운드로 들어와 그를 병원으로 이송했다.인근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은 류지혁은 검진 결과, 왼쪽 어깨 관절 와순(어깨를 둘러싸고 있는 연골) 일부 손상 의심 소견을 받았다. 삼성 관계자는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 내일(28일) 어깨 전문의인 세종 스포츠 정형외과서 재검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부진을 딛고 새 시즌을 순조롭게 출발하고 있던 차에 찾아온 부상이라 안타깝다. 특히 잘 될 때 유독 부상 불운이 잦은 그였기에 이날 부상은 더 안타까웠다. 류지혁은 KIA 타이거즈 시절에도 상승세 때 상대 타구에 무릎을 맞거나 파울 타구에 두 번이나 무릎을 맞는 등 불운에 시달리며 잔부상을 마주한 바 있다. 삼성에도 악재다. 류지혁은 이날 2회 내야 안타까지 11타수 5안타 타율 0.455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두르고 있었다. 타점도 3개가 있었고 1득점도 했다. 팀 내 타율 1위를 달리며 중심타선과 하위타선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었는데 때 아닌 부상으로 상승세가 막혔다. 무엇보다 삼성 내야진은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류지혁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었다. 김지찬이 내야 수비 불안으로 포지션을 중견수로 이동한 것도, 3루 수비에 부담을 느끼던 데이비드 맥키넌을 걱정 없이 1루수로 고정 출격시킨 것도 류지혁이라는 '상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1루와 2루, 3루 수비가 모두 가능한 그의 다재다능한 수비 능력 덕분이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스프링캠프 당시 "류지혁은 당연히 선발(주전)이다. 리드오프로도 수비에서도 활용 가치가 높다"라고 그를 추어 올린 바 있다. 하지만 때아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어깨 와순 일부 손상은 정도에 따라 회복 기간이 다르다. 아무리 짧아도 당분간은 경기에 나설 수 없을 전망이다. 삼성으로선 '타율 1위'이자 내야 사령관인 류지혁의 빈 자리가 아쉬울 따름이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3.28 06:04
프로야구

팀 코리아에서 빠진 '손가락 부상' 김도영, "내 운명, 뼈에 좋은 건 다 먹어"

"제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메이저리그(MLB) 선수들과 함께 뛸 기회를 놓쳤지만,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은 덤덤했다.김도영은 지난 7일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당초 그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매치에 출전할 팀 코리아 예비 명단에 포함됐다. 팀 코리아는 오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개막 2연전을 치르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의 스파링 상대로 각각 17일과 18일 친선전을 펼친다. 김도영은 KBO리그 대표 유망주지만 몸 상태를 고려, 엔트리에서 빠졌다.김도영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대표팀에) 갔다면 물론 좋은 경험이 됐겠지만 우선 정규시즌이 중요하다. (이범호) 감독님께서도 시즌에 베스트로 들어가려면 어쩔 수 없다고 말씀 해주셨다"며 "내게도 그게 플러스 요인이 될 거로 생각한다. 시즌 잘 준비해서 다음 국제대회는 나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지난해 11월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에서 주루 도중 손가락을 다쳤다. 내야 땅볼 뒤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했는데 이 과정에서 엄지가 골절됐고 인대까지 파열됐다. 검진에서 재활 치료에 약 4개월이 걸린다는 얘길 들었다. 하지만 김도영은 빠르게 몸 상태를 추슬렀다. 호주 캔버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조심스럽게 복귀 시동을 걸었다. 이어 시범경기에도 출전하면서 정규시즌 개막 복귀 청신호를 켰다.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김도영은 "아픈 데 하나 없고 컨디션을 올리는 단계"라며 "밥을 먹을 때마다 영양분을 생각하면서 먹었다. 그런 사소한 것들 때문에 빠르게 복귀하지 않았을까 싶다. 뼈에 좋다는 건 다 먹었는데 내 몸에 아마 멸치 몇천 마리가 있을 거"라면서 웃었다. 이어 "발(중족골 골절)을 수술했을 때는 불안한 게 있었다. 아직도 좀 불안한 게 있는데 손은 아무렇지 않다. (타격할 때도) 왼손은 울리지도 않는다"며 "(다쳤을 때는) 많이 아파서 잘못됐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김도영은 2022년 신인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전국구 내야 유망주로 높은 가치를 자랑했지만, 프로 입단 후 부상이 반복됐다. 2022년 103경기 타율 0.237, 지난해에는 84경기 타율 0.303를 기록했다. 김도영은 "내 에버리지(평균)가 많이 궁금하다. 에버리지가 있어야 다음 목표를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첫 시즌부터 풀타임이 목표였는데 뛰지 못했다. 풀타임을 뛰기 전까지는 그게 목표일 거 같다"고 말했다.이어 "기본적으로 3할을 쳐야 좋은 타자라고 인정을 받는다. 3루수라는 위치는 (수비만큼) 타격을 잘해야 한다. 야구라는 게 해도 해도 어려운 거 같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며 "진짜 안 다칠 자신 있다, 이제 다칠 데도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8 15:30
프로야구

"구자욱 부상 절대 안 돼" 물거품 될 뻔한 삼성의 노력, '단순 타박' 안도의 한숨

천만다행이다. 손등에 투구를 맞은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이 단순 타박 진단을 받았다. 구자욱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6회 도중 상대 투수 진해수의 135km/h짜리 투심 패스트볼에 손등을 맞고 교체됐다. 공을 맞은 구자욱은 그 자리에 쓰러져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스스로 일어나 더그아웃을 빠져나갔지만 통증은 계속됐다. 이후 김헌곤과 교체된 구자욱은 아이싱 치료를 받다 경기 후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 단순 타박 소견을 받았다. 삼성 관계자는 "구자욱이 오른쪽 새끼손가락에 공을 맞았지만, 뼈에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삼성으로선 천만다행이다. 하마터면 정규시즌 직전 핵심 외야수를 잃는 위기에 처할 뻔했다. 그동안 삼성은 매 시즌 직전 부상자가 발생해 베스트 라인업을 꾸리지 못했다. 모처럼 부상자 없이 스프링캠프를 마친 삼성이었는데, 시범경기에서 예기치 못한 부상을 당하며 그간의 악몽이 이어지는 듯했다. 특히 구자욱의 부상은 이종열 삼성 단장이 부임 직후부터 가장 신경썼던 부분이다. 이 단장은 지난겨울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구자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을 때 성적이 급추락했다. 구자욱 등 핵심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해 트레이닝 파트를 강화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구자욱은 지난해 6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 간 이탈했는데, 해당 기간 삼성은 6승 18패를 거두며 7위에서 최하위로 추락했다. 이 때문에 이종열 단장과 구단은 올 시즌 구자욱의 건강 유지에 상당한 심혈을 기울였다. 몸에 맞는 볼이라는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노력이 물거품이 될 뻔했다. 하지만 다행히 단순 타박 소견을 받으면서 삼성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편, 삼성은 이날 롯데전에서 0-7로 패했다. 타자들은 9이닝 동안 3안타를 때려내는 데 그쳤다. 강민호와 김영웅, 김동엽이 한 개 씩 때려냈지만 응집력이 부족했다. 지난 12일 LG 트윈스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영봉패. 극심한 타격 부진 속에 구자욱마저 이탈했다면 큰일이었겠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다. 윤승재 기자 2024.03.15 06:04
메이저리그

'고관절 부상' 배지환, 개막 로스터 합류 불발? "재활은 진전 중"

지난해 첫 풀타임 시즌에서 가능성과 한계를 맛봤던 배지환(25·피츠버그 파이리츠)이 올 시즌 개막 로스터 진입에 경고등이 켜졌다. 왼쪽 고관절 부상으로 예상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14일(한국시간) "고관절 굴근 부상으로 일주일 넘게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배지환이 복귀를 위한 과정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 배지환은 캐치볼과 순발력을 높이기 위한 상당히 높은 강도의 플라이오메트릭 훈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츠버그 구단은 이번주 내로 배지환의 상태를 점검하고, 회복이 확인된 후에야 본격적으로 타격, 주루 훈련을 소화시킬 것으로 보인다.경북고 졸업 후 피츠버그와 계약했던 배지환은 지난 2022년 시즌 막판 빅리그 무대를 처음 밟았다. 당시 10경기 타율 0.333을 기록한 그는 2023시즌엔 MLB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출발해 개막 로스터에도 들었다. 다만 시즌 중 부상을 입고, 빅리그 적응에도 어려움을 겪으며 111경기 타율 0.231 2홈런 32타점 24도루 54득점만 기록하고 시즌을 마쳤다.올해 성장을 다짐하고 미국으로 돌아간 배지환은 시범경기 7경기에서는 타율 0.273(11타수 3안타) 출루율 0.500 2도루로 리드오프 후보가 될 자질을 보여주던 중이었다. 그러나 도중에 고관절 부상을 입었고, 결국 지난 6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이후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회복 및 컨디션 확인이 되지 않은 만큼 개막 로스터 진입도 확신할 수 없다. MLB닷컴은 지난 13일 피츠버그의 개막 로스터를 예상했으나 그 안에 배지환의 이름은 없었다. 건강만 하다면 배지환은 빠른 발을 갖췄고 1루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피츠버그가 빅리그에 보유할 가치가 충분한 자원이다.매체는 "13번째 야수를 정하는 건 무척 어려운 일이다. 내야 수비를 할 수 있는 선수를 13번째 야수로 뽑으면 좋겠지만, 내·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배지환은 고관절 통증 때문에 일주일 넘게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배지환의 개막 로스터 합류는 불투명해졌다"고 설명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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